이동 삭제 역사 ACL 성탄절 (r9 문단 편집) [오류!] 편집기 RAW 편집 미리보기 굵게기울임취소선링크파일각주틀 == 명칭과 어원 == ||<tablebordercolor=#dddddd,#212121><bgcolor=#fff,#212121><tablealign=center><tablewidth=600>{{{#!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그리스도 어원.png|width=100%]]}}}|| * 영어 어휘 '크리스마스'는 '크라이스트(christ)'와 '매스(mass)'의 [[합성어]]로, '크라이스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구원자'라는 뜻의 [[히브리어]]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말인 '[[그리스도]]'를 다시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기독교의 '기독'도 이 그리스도를 [[한자]]로 [[음차]]한 '기리사독(基利斯督)'에서 따 왔다. 구원자는 당연히 [[예수]]를 지칭한다. '매스'는 [[라틴어]] 동사 'Mittere(파견하다)'가 명사화되어 만들어진 'missa(파견)'[* 파견은 미사의 가장 마지막 예식이다.]에서 따 온 것으로, 가톨릭의 핵심 전례인 [[미사]]를 뜻한다. 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의미인 셈이며, 흔히 하는 인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도 '즐거운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 된다. 이런 어원으로 인하여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는 '기독탄신일'로 표기되어 있다. * 엄밀히 말해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지, '''실제로 탄생한 날이라는 것은 아니다'''.[* 예수가 탄생하지 않은 가공의 존재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고, 태어난 날을 오늘날 와서 역산해 낼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현대의 주류 사학계는 예수를 엄연한 실존 인물로 보고 있다([[역사적 예수]] 문서 참고).] [[성경]]에는 예수의 탄생일자가 기록되어 있지 않고, 후대 제자들이나 초대 교부들을 통해 확실하게 전승된 바도 없다. 때문에 예수의 정확한 탄생일의 날짜나 교회에서 성탄의 의식(儀式)을 실제로 시작한 시기에 관해서도 신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가톨릭 대사전에서도 이를 언급하고 있으며, 개신교의 신학대학원에서도 기본적으로 성탄절이 예수의 탄생일이 아님을 가르친다고 한다. *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설로는 그리스도교 공인 이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가 274년 '무적의 태양신([[미트라|솔 인빅투스]])'의 신전을 지으면서 [[동짓날]]인 12월 25일을 '무적 태양 탄생일(Dies Natalis Solis Invicti)'로 제정한 것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사실 274년 아우렐리우스가 태양신을 위한 행사인 아곤 솔리스(Agon Solis)를 신설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그것이 12월 25일이었다고 직접적으로 서술된 기록은 없다. 현재 솔 인빅투스 탄생일을 12월 25일로 명시한 기록 중 가장 이른 것은 발렌티누스의 354년 연감인데, 이 연감은 12월 25일을 또 예수의 생일이라고 기록해 놓기도 했다.] [[아우렐리아누스]] 문서에도 나와있듯 이는 스스로를 신격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날로, 1년 뒤 암살되지 않았다면 기독교를 대박해했을지도 모른다. 이 가설에 따르면 기독교의 종교적 입지가 역전되었을 때, 로마인의 융화적 전통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습합신으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보급할 목적으로 '무적 태양 탄생일'을 '예수 탄생일'로 바꿔 기념한 것이 기원이라 본다. 이후 [[350년]]에 [[교황]] [[율리오 1세]]가 12월 25일을 예수의 생일로 공식 선언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 '태양 탄생일'이 '예수 탄생일'로 대체되었다는 가설을 최초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는 12세기 [[시리아 정교회]] 주교였던 디오니시우스 바 살리비(Dionysius bar Salibi)가 있다. 바 살리비는 '12월 25일 = 크리스마스'라는 서방 교회의 가르침이 이처럼 이교와의 타협에 입각한 것이라고 보았고, 그에 맞서 성탄절을 1월 6일로 보는 시리아 정교회의 교리를 옹호했다. 해당 가설은 19세기 종교학자인 헤르만 우제너(Hermann Usener)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Steven Hijmans. "Usener's Christmas: A Contribution to the Modern Construct of Late Antique Solar Syncretism", in: M. Espagne & P. Rabault-Feuerhahn (edd.), ''Hermann Usener und die Metamorphosen der Philologie''. Wiesbaden, Harrassowitz, 2011. 139-152] * 동지 시기를 성탄절로 비정하게 된 까닭은 상기한 '태양 탄생일'과는 독립적이라는 가설도 있다. 예수가 [[춘분]]에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는 교회 전승, 성인들은 잉태된 날과 같은 날에 죽고, 잉태된 후 9개월 뒤에 환생한다는 당대 교회의 믿음 등이 합쳐저서 동지를 예수의 탄생일로 비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예수의 춘분 사망 전승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아우렐리아누스보다 약 100 여년은 더 앞선다는 점 등이 제시된다.[[https://kiwihellenist.blogspot.com/2015/12/christmas-and-its-supposed-pagan-links.html|#]] 이 가설이 옳다면, 그리스도교와 솔 인빅투스 신앙은 각각 독립적으로 춘분, 동지 등 자연현상에 입각한 태양 절기에 대한 종교적 믿음을 형성하여 자연스레 그 종교 축제일 또한 같은 날짜로 수렴하게 된 것이다. > 성탄 대축일의 뿌리가 어디까지인지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틀이 갖춰진 것은 분명 3세기이다. 동방 교회에서는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이, 서방 교회에서는 12월 25일 성탄 대축일이 성립된 것이 대략 비슷한 시기였다. 다만 축일 성립 과정의 바탕이 되는 종교/문화적 맥락이 달라 축일의 의미에 부여되는 강조점도 달랐다. 그러나 궁극적인 의미는 동일했다. > > 즉, 새로운 빛이요 역사상 진정한 태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다. 두 축일이 틀을 잡는 과정에서의 복잡다단한 세부 사항들을 이 책에 모두 담을 수는 없다. 다만 두 축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간략히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결정할 때 출발점은 놀랍게도 3월 25일이다. > > 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아프리카의 교부 테르툴리아노(150?-207?)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널리 알려진 사실, 곧 그리스도께서 3월 25일에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전제로 삼았다. 갈리아에서는 6세기까지 이날이 부활대축일로 지켜졌다. 아프리카 역시 243년에 작성된 부활 대축일의 날짜 계산에 관한 다른 문헌에서 3월 25일을 천지 창조의 날로 해석해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정하는 독특한 계산법을 볼 수 있다. 창세기에 의하면 태양이 만들어진 것은 창조 나흘째 되는 날이다. 곧 3월 28일이다. 따라서 이날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의 진정한 태양이 떠오른 날이라는 의미로서 말이다. > > 이러한 견해가 3세기에도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변화되는 가운데 마침내 그리스도의 수난일과 수태일을 같은 날로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3월 25일에 천사가 주님의 탄생을 예고하고 주님이 성령에 의해 동정 마리아의 태내에 잉태된 것을 찬양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12월 25일(3월 25일에서 9개월 뒤)을 성탄 대축일로 정하는 것이 서방 교회에서는 3세기에 진행되며 자리를 잡았다. 반면 동방 교회에서는 1월 6일을(아마도 두 교회에서 사용하던 달력이 달랐기 때문인 듯하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유월절에 사망했는데,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니산월 14일이다. 동방 교회는 이것을 당시 동방에서 통용되던 그리스력 아르테미시온 14일로 치환했는데 이걸 다시 서방 교회의 율리우스력으로 바꾸면 4월 6일이 된다.]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기렸다. 이와 함께 알렉산드리아에서 거행되던 신비로운 신들의 탄생 기념 축제에 대한 해답도 이루어졌다고 본다. > > 그러므로 로마에서 페르시아의 태양신에 대한 반발이나 불멸의 태양 숭배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대응으로 12월 25일을 택했으리라는 설과 3세기 로마 황제들에 의해 새 제국의 국교로 시험하기 위해 장려되었다는 옛 이론은 오늘날 유지되지 못한다. > ---- > 《전례의 정신》, 교황 [[베네딕토 16세]], 정종휴 옮김, 성바오로 출판사, 2006 * 무종교・탈종교적 문화가 대세인 현대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는 경향이 주로 서양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기념일이지만 엄연히 [[종교]]의 색채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처럼 [[부처님오신날]]이나 [[개천절]]을 동시에 기념하는 나라는 모든 종교 기념일을 기리니 비교적 논란이 적은 편이지만, 미국처럼 과거 기독교를 중심으로 건국되었다가 점점 다문화된 나라의 경우 '크리스마스'라는 명칭에 이의를 제기하는 타종교인이나 무신론자들이 상당수 있다. * 따라서 외국인이기만 하면 전부 성탄절을 기릴 줄 알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그 사람이 기독교인인지 아닌지 모르고, 한국 사회처럼 종교가 달라도 단순한 인사치레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에는 성탄절 말고도 다른 종교나 인종들의 전통 명절, [[유대인]]의 하누카(Hanukkah)나 미 흑인(African American)들의 콴자(Kwanzaa)와 같은 기념일도 몰려 있다. [[미국 흑인]]의 경우 기독교인의 비율이 적지 않은 편이나, 유대교의 경우 타 종교를 단죄해야 한다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기독교, 신약성경, 예수의 존재를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유대교의 반감이 얼마나 유명했는가 하면 하술할 '성탄절 명칭/인사 대체 캠페인'이 벌어지자 이를 두고 "[[로스차일드]] 같은 유대계 자본이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 1970년대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12월 말에서 1월 초[* 공교롭게도, 동양권엔 딱 1월 1일이 [[새해 첫날|신정]]이다.]의 기간을 성탄절 시즌(Christmas season)으로 뭉뚱그려 부르는 데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인종・문화 다양성과 [[정치적 올바름]]이 떠오르는 동시대에 들어서는 몇몇 기업들은 성탄절 시즌 대신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이라고 칭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계 대형 쇼핑마켓인 [[코스트코]]에서 미국 내 이런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데, 성탄절 케잌을 비롯한 성탄절 관련 상품에 죄다 '성탄절(Christmas)' 명칭 대신 홀리데이(Holiday)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레고에서도 12월 쯤 되면 출시하는 성탄절 특별 세트를 홀리데이 특별 세트라고 한다.] 이에 따라 사람들 간의 인사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기보다는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 나 "Season's Greeting"[* 단 Season's Greeting은 입말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문자로 쓰는 인사다. 전자와 후자의 관계를 한국어로 치자면 '새해복많이받으세요'와 '근하신년'의 관계에 해당한다.]이라고 하는 경향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http://www.treetopia.com/Merry-Christmas-vs-Happy-Holidays-a/304.htm|관련 기사]] 스팀에서도 성탄절 기간의 대규모 할인을 성탄절 세일이 아닌 겨울 세일로 부르는 편. * [[장로회]] 신자이자 보수 [[공화당(미국)|공화당]]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는 다른 정치적 이슈에서와 마찬가지로 '성탄절 대체하기'와 '해피 홀리데이'가 '''진정한 미국적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여, 매년 성탄절이 되면 트위터를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문으로만 되어 있는 트윗을 보냈다. * 반면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에서는 이런 인종 혹은 문화의 다양성이 북미 국가들보다 덜하기 때문에 "Merry Christmas"나 "Happy Christmas"가 훨씬 널리 쓰인다. * 영단어 Christmas에서 중간의 t가 묵음이 되는 이유는, 16세기부터 한 자음군 내에서 치찰음이 앞에 오고 공명음이 뒤에 오는 t의 경우 묵음이 되는 현상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다른 단어들로 listen, glisten, christen 등이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감춰진다'는 이유로 옳지 않게 여겨 t를 발음하기도 했고, 현재도 이렇게 발음하는 신자들이 간혹 있다. 이는 [[과도교정]]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im preview 요약 문서 편집을 저장함으로써, 사용자는 본인이 기여한 콘텐츠가 CC BY-NC-SA 2.0 KR에 따라 배포되며,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저작자 표시를 하이퍼링크나 URL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또한, 이 동의는 기여한 콘텐츠가 저장되고 배포된 이후에는 철회할 수 없음을 명확히 이해하고 동의합니다. 비로그인 상태로 편집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문서 편집을 저장하면, 편집 역사에 본인이 사용하는 IP(3.21.43.72) 주소 전체가 영구히 기록됩니다.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