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해서 SD는 어디까지나 디지털 영상의 해상도 표시이기 때문에 아날로그 영상은 해당하지 않지만, SD라는 단어의 탄생 자체가 HDTV가 나온 이후 기존의 상대적으로 저화질인 텔레비전 방식을 지칭하기 위해 나온 단어이기 때문에 보통 아날로그/디지털 영상을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감이 있다.
굳이 나누자면 실제로 HD가 생겨나기 전 SD급 촬영/편집장비로 제작된 '진짜 SD영상'과 HD 이후 HD장비로 촬영/편집되었지만 방송을 위한 대역폭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최종 출력되는 매체의 해상도가 낮거나, 디지털 파일의 보관을 위해 해상도를 낮춰 인코딩해서 저장해둔 'SD급 영상'이 있을 수 있다.
[1] 몇몇 원시적인 다운컨버터들은 HD를 SD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에일리어싱이 빈번해 네이티브 SD영상만도 못한 경우도 있다. 물론 오늘날의 리사이징 알고리즘은 매우 발전하여 화질손상이 적은 편이다.
해상도는 간단히 말해서 576i 이하이다. 컴퓨터 세대
[2]에게 익숙한 해상도로는 640X480(4:3)이 있다. 뭐 일단 방송에서는 NTSC 720X480 /60i
[3], PAL 720X576 /50i
[4]를 표준으로 부르고 있지만 DVD의 720X480
[5], PC의 640X480, 아날로그 TV의 704X480, 와이드 TV의 854x480 영상편집의 720X486 등 대충 그 근처라면 SD로 부른다.
인터넷에 떠도는 한국의 방송 영상파일들은 상당수가 SD급이다. HD 방송 이전의 프로그램들이라면 물론 전부 SD급이며
[6], 근래에도 유명 드라마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일회성 주간 콘텐츠는 보관보다는 신속한 내용전달이 우선이라 빠른 인코딩과 릴리즈를 위해 SD급 저해상도 파일을 릴리즈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부터 HD 시험 방송이 시작되어 2002년부터 지상파 3사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HD로 방영하기 시작했으나 2000년대까지는 아날로그 TV가 더 우세에 있었다. 1980년대같이 흑백에서 컬러의 전환도 아니고 그저 화질이 조금 더 좋아진 것에 불과했기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가격이 비싼 HDTV를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7] 이때도 그렇다 보니 2000년대에는, HD방송이 크게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 TV 값이 너무 비쌌다.[8]2002년 HDTV 보급율은
2%에 불과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도 아날로그 TV 86%, 디지털 TV 14%로 보급율은 아날로그 TV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후 2013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2011년부터 HDTV를 정부가 나서서 열렬히 홍보한 탓에 HDTV 보급율이 올라갔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볼록 튀어나온 아날로그 TV가 설치된 가정이나 관공서가 대부분이었기에 신형 구입보다는 아날로그 TV에 디지털 안테나를 달아서 활용하는 방식도 많이 홍보했었다. 2013년부터 완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었고 2020년대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는 디지털 TV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SD를 기본으로 송출하는 지상파 방송사는 없다. 물론 일부 지역방송에는 2014년까지, 일부 유료방송은 2010년대 후반까지도 SD방송을 하는 방송사도 있었으나 케이블 방송의 8VSB 전환 이후 다 HD로 전환되었다. 2020년을 기점으로는 완벽하게 SD가 종식되었고 HD로 전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CRT TV의 경우 HD 화질이 좋지 않은데 HD 방송 프로그램이라도 SD화질을 가진 CRT TV로 시청할 경우 SD로 다운스케일링을 하기 때문이다. HD CRT도 있지만 이건 2000년대 초중반 잠깐 유행했던 물건이라 흔하지는 않다. 해외에는
BBC One과
BBC Two[9]를 비롯해서
SD 송출이 기본이고 HD는 따로 송출하는 방송국이 있다.480i는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해상도인데, 480i의 기반이 된 525라인
[10] 규격의 아날로그 송출방식(CCIR System M)이 1941년에 미국에서 처음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11] 물론 이 규격을 온전히 만족하는 VTR를 구현하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방송 초창기에 남아있는 자료들은 죄다 필름으로 키네스코프 된 것들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비디오 신호들은 전부 공중으로 흘러가버렸던 것이다. 1956년에야 등장한 첫 2인치 쿼드
[12] VTR인 VR-1000이 등장하며 비디오 녹화의 시대가 열렸으나 컬러 지원과 TBC의 부재로 낮은 품질을 보여줬다. 이후 60년대를 거치면서 컬러, TBC, 그리고 더 높은 대역폭을 사용한 하이밴드 레코딩이 추가되며 방송품질에 근접한 고품질의 525라인 영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13] 물론 이때까지도 소비자들한테 비디오란 생방송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었고, 70년대의 베타맥스와 VHS도 방송화질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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