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인류가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원자재들 중 가장 튼튼하고, 또 재가공이 용이하여서 시대와 국적, 문명과 인종을 막론하고 고루 쓰였던 존재이다. 일부 귀금속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아서 고대 사회에서도
화폐 혹은 화폐대체제 등으로 널리 쓰이기도 하였으며, 그 개념은 오늘날
동전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초로 금속을 가공하여 사용한 존재가 누구인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으나, 확실한것은 초창기 인류는
돌을 사용한
석기시대를 거쳐 점차
청동을 가공하며 다루는
청동기 시대로 건너왔다는 것이다. 즉, 석기를 가공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점차 금속 가공법을 익혀나가면서 금속 가공법을 완벽히 습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금속의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금속은 귀중한 원자재 중 하나이다. 아직까지 금속을 대체할만한 만족스러운 신소재가 없기 때문. 금속과 비슷한 내구도를 지녔으면서 가볍고 싼
플라스틱도 있고 단열 및 내구도가 더 뛰어난
에어로젤 등 많은 자원들이 발굴되었지만, 이들은 각각 다른 면에서 부족한점이 존재하여서 여전히 금속을 완전히 대체할만한 존재는 나오고있지 않다.
강철만큼 싸면서 강한 재료는 없다.일반적으로 금속은 열과
전기가 잘 전달하는 도체
[2]이며 닦으면 특유의 광택을 띠고 상온에서는 결정구조를 가진 고체
[3] 상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판처럼 얇게 펼 수 있고 실처럼 가늘게 뽑을 수 있는 성질, 즉 전성(展性) 및 연성(延性)을 갖고 있다. 이게 다 금속결합이라는 결합의 힘이다.
화학과의 로망 주기율표에서 볼 때 왼쪽에 있을수록 최외각 전자수가 적고 아래로 갈 수록 원자와 최외각 전자사이의 거리가 멀어 전자가 원자에서 떨어져 나가기 쉬워 이 경향이 강한 원소로 구성된 재료 안에서 최외각 전자들이 구름처럼 비교적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데 이 결합이 금속결합이다. 언급했듯이 전자가 잘 떨어져 나가므로 산화되어 + 이온이 되는 경향이 크다.
금속 피로라는 것도 있다. 금속류는 소성 변형이 시작되는 응력 이하로도 여러 번 구부렸다 폈다 하면 점차 열이 오르다 툭 끊어진다. 이 횟수는 대체로 응력에 비례하는데, 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S(Stress)-N(Number of cycles) Curve이다. 그렇지만 일정 응력 아래에서는 아예 금속 피로로 인한 파괴가 일어나지 않는 금속도 있고
[4], 아무리 적은 응력으로도 언젠가는 무조건 파괴가 되는 금속도 있다
[5]. 과거 이 문단에서는 항복점을 넘어가면 파괴되는 것이라고 서술되어 있었는데, 이는 옳은 설명이 아니다. 첫째로, 항복점을 넘은 응력이 가해졌을 경우 금속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소성변형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금속의 소성변형은 대부분의 경우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은 맞지만, 파괴와는 다르다. 금속은 UTS(Ultimate tensile strength)점을 넘어갔을 때 네킹(Necking)
[6]이 일어나고, Rupture strength를 지났을 때 비로소 파괴된다. 둘째로, 알루미늄의 항복점을 약 100만번이라고 서술하였는데, 이 또한 옳지 않다. 항복점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소성변형이 시작되는 응력을 의미하고, 또한 금속 피로로 재료를 파괴하기 위한 사이클 수는 일정하지 않고 준 응력에 비례한다.
사실 금속으로 이루어진 모든 현실의 물건들은 겉 보기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어도 세세한 표면 상태를 볼 수 있을 만큼의 확대가 가능하면 처음 만들어 졌을 때와 달리 미세한 금이 퍼져있다. 이 미세한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흠집들은 점차 충격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구조를 결국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다.
유리 겔러가 숟가락 끊기때 사용한 트릭이 바로 이 금속피로. 정 모르겠다 싶으면 집에서 숟가락 하나를 계속 구부렸다 폈다 해보자.
물론 등짝 스매싱 맞을 각오는 하고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몇가지 금속을 필요로 한다. 대표적인 것이 적혈구의 재료인
철이며, 체액의 삼투압 유지에 필수적인 경금속
나트륨이 비교적 많이 필요하다. 이외의 필요 금속인
마그네슘,
망간,
아연,
구리,
몰리브덴 등은 효소나 단백질과 관련된 기능을 하며 극미량만 있으면 된다.
일부 금속은 체내에 축적되면 매우 나쁜 영향을 주며(대표적으로
납,
카드뮴 등), 아무런 생물학적 활성도 없을 금속이 인체 내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어 생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울증 약인
리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금, 항암제 시스플라틴에 사용되는
백금 등이 그 예다.)